
‘노키즈존’이란 말이 등장했을 때 나는 그저 그런 유행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매장을 운영하면서 이 문제는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라는 걸 체감했다. 고객을 받는 입장에서 아이가 있다는 이유로 거절하거나, 반대로 아이를 환영한다는 이유로 컴플레인을 받는 일은 현실이다. 이 글은 논란이 아니라, ‘운영자’ 입장에서 마주한 실제 고민과 판단 과정을 기록한 것이다. “아이는 예뻐요, 하지만 공간은 예쁘게만 굴러가지 않아요.”나는 조용한 분위기를 지향하는 20석 규모의 카페를 3년째 운영 중이다. 한창 손님이 늘어나던 어느 날, 한 가족 단위 손님이 세 살 정도로 보이는 아이와 함께 방문했다. 문제는 아이가 20분 넘게 소리를 지르며 돌아다녔고, 그 사이 3팀이 조용히 나갔다. 그날 매출보다 아쉬웠던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