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존

키즈존 상점의 진화, IP기반형과 창의융합형 유형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yusymphony 2025. 7. 5. 22:19

키즈존이 단순한 놀이공간에서 벗어나 소비, 학습, 감정경험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 안에 포함되는 상점 역시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IP기반형 상점’과 ‘창의융합형(STEAM형) 상점’의 부상이다. IP기반형 상점은 인기 캐릭터나 브랜드 지적재산권을 활용하여 아이의 감정적 애착을 소비로 연결시키는 구조를 갖고 있고, 창의융합형 상점은 과학, 기술, 예술, 수학, 공학 등의 교육 콘텐츠를 중심으로 아이의 사고력과 탐구력을 자극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이 두 유형은 전혀 다른 구조를 갖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놀이와 학습, 감성과 소비의 접점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현대 키즈존 내 가장 주목받는 상점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본 글에서는 IP기반형과 창의융합형 키즈존 상점의 구조, 사례, 소비 메커니즘, 최신 트렌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부모와 운영자 모두가 주목해야 할 이유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키즈존 IP기반형과 창의융합형 유형

IP기반형 키즈존 상점: 감정소비를 유도하는 캐릭터 중심 구조

개념 정의: ‘감정적 친밀감’이 브랜드 충성도로 이어지는 구조

IP기반 상점은 Intellectual Property(지적재산권)을 의미한다. 즉 특정 캐릭터, 브랜드,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을 활용하여 구성된 상점을 말한다. 주로 뽀로로, 핑크퐁, 타요, 디즈니, 미니언즈, 헬로키티 등 아이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캐릭터 IP를 활용하여 제품 판매, 포토존, 체험형 이벤트 공간을 함께 구성하는 형태다. 이 상점의 핵심은 단순한 상품 판매가 아닌, 감정적 경험의 연장을 소비로 연결하는 구조에 있다.

소비 메커니즘: 아이가 선택하고, 부모가 동의하는 구조

IP기반 상점에서는 일반 상점에서보다 훨씬 더 아이가 해당 캐릭터에 몰입한 상태에서 상품을 마주하게 된다. 이는 일반 상점보다 훨씬 강력한 구매 전환 효과를 발생시킨다. 실제 《유아기 브랜드 인지도와 선택 행동》(조선희, 2022) 연구에 따르면, 캐릭터 IP에 친숙한 아이는 비슷한 기능을 가진 일반 제품보다 IP제품을 3.4배 더 높은 확률로 선택한다고 나타났다. 이는 '소유'가 아닌 '동화감'을 통해 이루어지는 소비이며, 부모 또한 이를 거부하기보다는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동의하게 된다.

대표 사례: 국내외 운영사례

  • 뽀로로 파크 스토어 (국내): 놀이존 내부에 뽀로로 캐릭터 상품을 배치, 포토존과 결합된 MD샵 운영. 특정 게임을 완료하면 기념 굿즈를 받을 수 있고, 관련 캐릭터의 학용품, 의류, 식기류 등이 연계 판매된다.
  • 디즈니 키즈존 스토어 (해외): 디즈니월드 내부의 스토어는 캐릭터별 공간 구성과 함께 관련 DVD, 블록, 옷, 디지털 체험을 통합 제공. 해당 캐릭터를 입고 사진을 찍고, 관련 VR 체험을 한 뒤 상품을 자연스럽게 구매하도록 유도된다.

트렌드 확장: 메타버스와 NFT로 확장 중

2024년부터 캐릭터 IP 상점은 메타버스와 결합한 디지털 소비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디지털 아바타 꾸미기, 캐릭터 NFT 카드 수집, 온라인 가상 뽀로로마켓 등은 실제 키즈존의 오프라인 매장과 연동되며 온·오프라인 IP 소비 경험을 통합하는 형태로 진화 중이다.

창의융합형(STEAM형) 상점: 학습을 흥미로 전환시키는 구조

개념 정의: STEAM 교육 기반의 참여형 콘텐츠 상점

STEAM형 상점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 수학(Mathematics)의 요소를 결합하여 아이가 직접 탐색, 조작, 창작 활동을 하며 상품과 연결되는 구조다. 이 상점의 핵심은 ‘배움’과 ‘구매’를 분리하지 않고, 체험을 통해 배운 것을 소유하게 만드는 소비 구조다.

소비 메커니즘: 조립·참여·문제해결을 통한 주도적 구매

아이가 물건을 ‘보는 것’에 그치지는 일반 상점과 달리 창의융합형 상점은 물건을 ‘만들고 사용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로봇 키트 체험 상점에서는 아이가 로봇을 조립하고 움직이게 만든 뒤, 해당 키트를 구매하거나 업그레이드 부품을 선택하게 된다.

《STEAM 체험 기반 유아 몰입 행동 연구》(서지혜, 2023)에 따르면, 창의융합형 상점에 참여한 아이는 비체험 아동 대비 해당 상품 구매 의도가 62% 이상 높았으며, 체험에 대한 만족도가 구매로 직결되는 구조였다.

대표 사례

  • 레고 디스커버리 센터 (국내/해외): 단순 블록 판매가 아닌, 조립 체험, 창작 경연, 블록 로봇 만들기 등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조립 중 부족한 부품은 현장에서 직접 구매 가능하며, 아이의 창작물을 전시할 수 있는 코너가 존재한다.
  • 마인드키즈 코딩샵 (판교): 블록 코딩, 스마트 센서 체험, 로봇 만들기를 중심으로 구성된 STEAM형 상점. 아이가 직접 코딩 결과를 눈으로 확인한 뒤 관련 키트나 학습도구를 구입하게 된다.
  • 키즈 브레인랩 (부산): 뇌과학, 퍼즐, 패턴 인지 기반의 게임을 제공하며, 체험 도구와 연계된 교육상품을 판매한다. 부모는 아이의 사고력 진단 결과를 보고 맞춤형 도구를 선택할 수 있다.

트렌드 확장: 환경·AI·ESG 교육 요소와의 결합

창의융합형 상점은 2024년부터 환경보호, 인공지능, 에너지 절약 등의 주제를 반영한 콘텐츠로 확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태양광 키트 조립, AI 스마트홈 조립체험, 생분해성 종이로 만든 과학키트 등은 STEAM 교육을 기반으로 하면서 동시에 사회적 가치 소비와 연결되는 방향으로 발전 중이다.

IP기반형 vs 창의융합형 키즈존 상점: 비교 분석

항목IP기반형 상점창의융합형 상점
핵심 요소 캐릭터, 감정 몰입 체험, 창의력, 문제해결
소비 방식 감성적 선호 기반 구매 체험 기반 인지적 구매
연령 타겟 2세~8세 4세~12세
부모 참여도 간접적 (승인자 역할) 직접적 (지도자 역할)
트렌드 메타버스, NFT 연동 ESG, AI, 환경 주제 결합

 

두 상점 유형 모두 아이의 주체적 참여를 유도하고, 감정 또는 사고 과정을 거쳐 자연스러운 구매 행동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기존 상점 구조와는 분명히 다르다.

 

IP기반형 상점과 창의융합형(STEAM형) 상점은 놀이와 소비, 배움과 감성의 융합이다. 이 융합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아이의 흥미를 자극하지만, 공통적으로 단순 소비를 뛰어넘는 의미 있는 경험과 참여를 제공한다. 전자는 친숙함을 기반으로 한 감성 소비를 이끌고, 후자는 사고력과 창의성을 자극하여 아이가 직접 선택하도록 돕는다. 이는 단순히 ‘무엇을 팔 것인가’가 아닌, ‘어떻게 참여하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하는 방식이며, 키즈존의 진화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부모에게도 아이에게 중요한 건 ‘가성비’보다 ‘가치비’다. 감정, 사고, 창의, 배움이 어우러진 소비는 단순 장난감 이상의 의미를 남기며, 아이의 정서와 사고 습관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오늘날 키즈존은 더 이상 놀이기구만 갖춘 공간이 아니라, 미래 소비 습관과 가치 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